후판 국내 유통 가격이 최근 들어 톤당 4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후판의 호가는 10월 2주차 톤당 115만원 대비 5만원 떨어진 톤당 111만원선 내외다. 실 거래가는 이보다 낮은 11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통업계는 후판 유통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후판 국내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후판 최대 소비처인 국내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 대량 수주로 최근 많은 일감을 따오면서 후판 수요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서다. 통상 생산량이 줄고 수요가 늘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참고로 올 9월 후판 생산량은 후판업계에 따르면 약 46만톤 수준이다. 이는 올 8월 후판 생산량인 약 74만톤 대비 28만톤 줄어든 양이다.
후판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해로 줄어든 후판 생산량보다 수입량이 많아지면서 후판의 국내 유통 가격이 점차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철소 복구에 속도가 붙으면서 수급 불안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3만6,038톤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 2만9,577톤보다 6,461톤(21.8%) 증가한 양이다. 포스코는 이번 달 중 포항제철소 1열연과 2·3후판 및 1선재공장의 재가동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