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대란과 국제 물류대란, 신흥국들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국 연준의 급격한 통화 긴축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본의 STS 수출이 감소했다. 그리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계절적 비수기와 러시아의 가스 차단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8월 수출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2년 8월 일본의 STS 수출은 5만9,601톤으로 전월 대비 7.4%, 전년 동월 대비로는 9.1%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340달러로 전월 대비 8.3%,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9% 상승했다. 8월 수출 감소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건설 현장이 중단되고,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단가는 니켈 가격이 반등한 데다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8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4,977톤, 9,065톤으로 전월 대비 73.8%, 12.9% 증가했다. 미국은 경기 둔화에도 성수기를 대비한 수요가들과 유통업계의 구매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은 몬순시즌에 따른 건설경기 둔화에도 제조업 경기 회복과 성수기를 대비한 구매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한국향 수출은 각 8,288톤, 2,636톤, 7,855톤으로 전월 대비 23.1%, 40.4%, 3.8% 감소했다. 중국은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전력난으로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과의 외교갈등 악화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한 건설 경기가 둔화되고, 일부 제조업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8월 누적 기준 수출은 기저효과 소멸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및 신흥국의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붕괴, 국제 물류대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41만5,782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철광석과 철스크랩,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톤당 4,074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9만5,295톤, 3만4,374톤, 6만8,351톤, 6만9,59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9.6%, 8.3%, 2.0%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태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물류대란,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규제와 지정학적 갈등 확대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기저효과 소멸과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건설 및 플랜트, 에너지 부문 수요가 호조를 보인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3만5,094톤을 기록했다.
한편 9월에도 인도와 아세안 국가들의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고,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산업 활동 둔화, 통화 긴축에 따른 미국의 경기 침체와 러시아의 가스 차단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대란 등이 지속되면서 수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실시할 계획인데다 신흥국들도 경기부양책을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주요국 자동차산업 생산 정상화로 건설 및 중장비, 산업기계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