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특수강의 주요 수요산업 업황 부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특수강 제품 가격도 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테인리스강계 특수강의 주원료인 니켈은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물 거래 가격이 톤당 2만1천달러 중후반대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9월 하순 톤당 2만2천~2만3천달러보다 톤당 1천달러 이상 하락한 가격이 유지되면서 스테인리스강 제조원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더구나 연말까지 배터리용 수요와 달리, 스테인리스용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니켈 가격의 중장기 약보합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페로크로뮴의 글로벌 생산량 증가 및 수요 둔화로 4분기 페로크로뮴 협상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흐름이다. 망간(Mn)은 중국 시장 거래 가격이 5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10월 초중순 망간 가격은 톤당 1,375달러 전후 수준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게다가 특수강 제품이 다량 소비되는 부동산 및 건설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대규모 삭감으로 장기적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지속되면서 완성차 생산 증가 폭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및 비수기 진입에 기계업 시황도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원부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 우려에 시장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특수강 제품 출하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9월까지는 대다수의 원부자재 가격이 대체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던 가운데 이후 10월 들어 다수 원부자재 가격의 약세 전환이 확인되면서 가격 전망에 대한 분위기가 뒤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