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10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절실한 상황이다. 겨울철 비수기 계절인 11월을 앞두고 제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3주차부터 대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9월에 이어 2차 인상으로 가격 인상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적자판매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따른 가격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0월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열간압연강판(HR) 등 소재 매입과 관련해 연말까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구조관 시장은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제품 가격의 상승을 지속하다 숨 쉴틈 없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불과 3개월만에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철강협회의 스틸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 6~8월 여름철 비수기 동안을 올해 37만9,299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8만3,317톤 보다 10만4,018톤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철강 제품의 가수요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에 9만톤이나 감소한 것은 건설 경기 등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판매의 경우 급변하는 소재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에 반해 실수요는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유통판매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