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유통업체들이 임가공 비용 인상에 절실한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냉연 유통 업체들의 평균 임가공 비용은 톤당 10만원 대로 지난 20년 전과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인건비나 목재 등 부대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일반 유통판매 부문에서도 적자 판매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임가공 비용 인상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동종 유통 업체들 간의 임가공 물량 확보도 치열한 상태이다. 국산 제품으로 수입재를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공 물량이라도 확보해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된 수익을 얻겠단 생각이다. 특히 수요는 한정적인데 비해 국내 가공 설비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대다수 유통 업체들간의 경쟁이 붙은 것이다. 이 때문에 유통 업체들 중 임가공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유통업체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체들은 철강 시황에 맞게 임가공 비용을 올려야한다는 주장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유통 판매 부문에서 일부 강종의 경우 수요가에 손해 보고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중국 저가 제품과 국내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0년 전과 동일한 임가공 비용으로 수익을 내는 데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