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적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붕괴,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봉쇄조치와 국제 해상물류 대란 등 각종 악재에도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으로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의 STS 반제품 및 판재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철광석과 철스크랩, 니켈과 크로뮴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 단가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관세청에 따르면 8월 STS 반제품 수출은 총 14만8,159톤으로 11만9,956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23.5% 증가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2,023.71달러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8월 수출 증가는 주요 수출국인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바이어들이 성수기를 대비하여 구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며, 수출 단가가 소폭 하락한 이유는 2분기 말 이후 철스크랩과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인도, 대만향 수출은 각 9만6,297톤, 3만121톤, 1만1,515톤으로 전월 대비 38.3%, 100.0%, 13.9% 증가했다. 중국과 대만은 성수기를 대비해 수요가와 유통업체들이 구매를 늘리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인도는 제조업 경기 호조로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한국향 수출은 각 1만114톤, 110톤을 기록하여 전월 대비 49.5%, 97.8% 감소했다. 이탈리아는 에너지 대란 지속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비수기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전월 81톤을 기록했던 터키는 경기 둔화로 수출 물량이 아예 없었다.
8월 누적 기준 STS 반제품 수출은 122만844톤으로 114만9,134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수출 단가는 톤당 2,310.2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상승했다. 각종 악재에도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해 수출 단가도 상승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기타 국가향 수출은 각 95만9,603톤, 9,466톤, 1만2,118톤, 3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4729.6%, 0.4%, 57.9% 증가했다. 전년도 수출 물량이 없던 인도향 수출은 6만236톤을 기록했다. 중국은 감산 조치로 자국 내 생산이 줄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한국과 인도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대만, 터키향 수출은 각 4만500톤, 11만8,428톤, 2만32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16.2%, 49.6% 감소했다. 이탈리아와 터키는 에너지 대란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대만은 오미크론 확산과 지정학적 위기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STS 판재류의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성수기를 앞둔 중국 수요가들이 구매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8월 수출이 증가했다.
8월 600mm 이상 STS 판재 수출은 26만7,496톤으로 23만6,171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13,3% 증가했고, 수출 단가는 톤당 2,372.58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향 수출은 16만2,308톤으로 전월 대비 78.9% 증가했고, 전월 수출 물량이 없던 이탈리아향 수출은 5,157톤을 기록했다. 중국은 성수기 대비 구매 확대로 수출이 증가했고, 이탈리아는 에너지 대란으로 역내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인도와 한국, 말레이시아와 대만향 수출은 각 4,762톤, 7,302톤, 1만9,328톤, 3만58톤으로 전월 대비 63.9%, 47.0%, 12.3%, 32.4% 감소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 대만은 몬순시즌 건설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 또한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태국과 터키, 베트남향 수출은 각 3,516톤, 5,141톤, 2만8,553톤으로 전월 대비 70.4%, 14.4%, 12.9% 감소했다. 태국과 베트남은 비수기에 따른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터키는 금융 불안과 에너지 대란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 규모가 작은 600mm 미만 STS 판재의 8월 수출은 1,002톤으로 전월 대비 36.9% 증가했다.
중국의 봉쇄조치와 러-우 전쟁, 미국의 통화 긴축 등 각종 악재가 있었지만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8월 누적 기준 600mm 이상 STS 판재 수출은 191만4,56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같은 기간 평균 수출 단가는 톤당 2,540.95달러로 톤당 평균 1,854.23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7.0% 상승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와 태국향 수출은 각 66만1,593톤, 15만6,955톤, 14만5,892톤, 7만31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82.3%, 21.7%, 194.6% 증가했다. 중국은 자국 내 감산 조치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인도와 말레이시아, 태국은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그리고 터키와 베트남, 기타 국가향 수출은 각 8만2,373톤, 24만3,805톤, 2만1,51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54.1%, 44.6% 증가했다. 터키는 에너지 대란으로 자국 내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베트남은 내수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한국, 대만향 수출은 각 6만2,036톤, 6만4,233톤, 40만5,85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21.2%, 23.3% 감소했다. 이탈리아는 에너지 대란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대만은 오미크론 확산과 지정학적 위기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 규모가 작은 600mm 미만 STS 판재의 8월 누적 기준 수출은 4,66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했다.
한편 9월에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비수기가 지속되고, 동북아시아의 태풍 침수 피해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인도네시아의 STS 반제품 및 판재류 수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분기에는 아시아 주요국들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인프라와 제조업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로 주요국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것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