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가 4분기 시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주요 제조업 경기 악화와 내년까지 수요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0월 마지막 주에 일부 대형 특수강 업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근래 철강 경기 중 호황기로 평가되던 올해 상반기와 달리, 대형 특수강 제조사들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비슷한 시기 발표된 가전업과 건설업, 기계업, 중공업 등의 분기 실적도 대부분 악화되며 수요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게다가 최근 가파른 국내 기준 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기업 대출 심사 강화, 회사채 시장 위축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특수강 개별 기업들의 경영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수요 산업계도 투자와 소비에 인색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특수강 업계 일각에선 4분기는 물론 내년 초까지도 상황이 달라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판매 부진과 가격 인하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산 등 수입재 특수강 제품의 유입량이 저조한 상황임에도 수익성 확보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
특수강 업계는 그나마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에너지 시장과 높은 유가 변동세로 일부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플랜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내수 유통 시장에서는 최대한 가격 수준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