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국내 유통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철소 노조 파업으로 열연 공장 가동의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열연강판의 호가는 지난 주까지 톤당 110만원선 내외를 유지하다가 최근 108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해 철강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는 열연강판 국내 수급을 놓고 현재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열연 매입을 최소화할 방침도 세운 상태이다. 이 가운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 2열연공장이 노조 파업으로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 노조 소속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가 게릴라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업계는 현대제철이 자사 열연강판의 유통향 판매 물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달 12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2주간 당진제철소 1, 2냉연공장을 휴업한 바 있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열연 소재 안정화 차원에서 취한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