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테인리스(STS) 강판 가격 동향이 점차 엇갈리고 있다. 해외 업체들이 제조원가 상승 문제로 줄줄이 출하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안정화가 우선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산 STS304냉간압연강판은 톤당 430만~435만원 수준(2B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9월 포항제철소 피해 직후보다 톤당 10만~20만원 하락한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포스코의 공급 안정 대책과 가격 동결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주요 STS 제조사들이 감산 추진과 니켈 가격의 높은 변동성 적용, 에너지 비용 부담 때문에 수출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수입재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감소한 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업체들은 연말까지 제품 가격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그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가격이 톤당 2만3천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STS 수요가 부진한 점과 달리, 제조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럽과 대만 STS 업계는 2개월 연속 300계 가격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 STS강판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내로 포항제철소 STS압연라인 복구 작업이 완료된다면 해외 시장과의 미스매치 상황이 종료되리라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