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시장이 장기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일부 제품은 제조원가 하락으로 가격 인하가 진행되고 있다.
특수강 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11월 스테인리스강 봉강 공급 가격을 톤당 20만원 수준 인하했다. 니켈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적은 재고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이후 스테인리스 스크랩의 수요와 가격대가 하락하면서 가격 인하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특수강 업계는 1분기 이후 수요산업 부진으로 판매가 악화된 가운데 하반기 들어 더욱 수요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라 말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채 시장 위축-대출 금리 급등 등의 금융 시장 불안 상황과 물가 급등으로 인해 소비·투자 위축된 영향을 실질적으로 체감 중이라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수요 부진으로 스테인리스강 제품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테인리스강 봉강, 형강, 압연 평철 가격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고 탄소강 가격도 보합세가 장기화 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특수강 제품 수요 부진과 가격 약보합세가 연말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수요산업계 중 자동차와 조선 산업이 상대적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고 건설업은 상업건물 위주로 비주거 시장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3년 건설 수주가 올해보다 7.5% 감소한 206조8천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 밝히며 우울한 수요 전망을 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