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LG전자에 대해 4분기와 내년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컬러강판업계의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4분기 생활가전(H&A)사업부는 제한적인 성장과 판촉비용 증가로 손익분기점(BEP)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가전 및 TV세트 수요 전망도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을 포함한 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약 3만원 떨어뜨려 12~13만원 선으로 LG전자의 목표가를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컬러강판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이벤트성 수요 증가로 3~4분기를 전통적인 가전재 성수기로 꼽고 있지만 올해는 가전사의 판매 부진으로 의미가 무색해진 상태”라면서 “가전업체들은 현재 완성품 재고를 털어내는데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가전재 컬러강판을 구입해 창고를 채울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 등으로 건설사 수주건과 착공건도 줄어드고 있는 상황으로 건재용 컬러강판 수요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가전재와 건재용 모두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컬러강판업체들의 올해 수익성을 보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