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화물 등 물류 파업 예고에 냉연판재류 제조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운송 수단이 멈춰질 경우 원자료 입고는 물론 제품 생산과 출고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철도노조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쟁의행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철도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철도노조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화물차 과속운전자 과로를 막기 위한 ‘안전운임’ 일몰 폐지를 요청하면서 파업시기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일주일간 이어지면서 냉연판재류 제조사들의 피해는 눈덩이만큼 불어난 적이 있다. 파업 주요 무대였던 평택·당진·포항 거점 공장에 적색경보가 울렸고, 일일 약 1만톤 이상의 냉연 판재류 제품 출하가 일시 중단됐고, 제품 창고는 과부하가 걸려 적체현상에 고역을 치뤘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 운송 수단까지 가세한 물류 파업이 이뤄질 경우 냉연판재류 업계의 연쇄 피해가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노조리스크와 철강시황 악화 등 여러 악재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정말 힘들다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