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코로나에 따른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대란과 국제 물류대란, 신흥국들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일본의 STS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계절적 비수기와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과 통화 긴축에 따른 유럽의 경기 침체가 지속됐지만 미국과 대만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9월 수출은 반등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2년 9월 일본의 STS 수출은 6만1,311톤으로 전월 대비 2.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8% 감소했다. 수출 단가는 톤당 5,265달러로 전월 대비 1.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1% 상승했다. 9월 수출 감소는 미국과 대만향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단가는 원부자재 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한 데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9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대만향 수출은 각 5,653톤, 3,281톤으로 전월 대비 13.6%, 24.5% 증가했다. 미국은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와 인프라 투자 증가로 관련 수요가 증가했고, 대만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한국, 태국향 수출은 각 7,257톤, 6,170톤, 8,445톤으로 전월 대비 12.4%, 21.5%, 6.8% 감소했다. 중국은 제조업 경기 둔화와 자연 재해에 따른 건설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산업활동과 건설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태국은 몬순시즌이 지속되어 건설 경기가 침체되고 물류대란도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9월 누적 기준 수출은 주요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 소멸과 중국과 신흥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붕괴, 국제 물류대란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60만1,082톤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철광석과 철스크랩,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에너지 비용도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톤당 4,074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 한국과 태국향 수출은 각 10만2,552톤, 3만7,655톤, 7만4,521톤, 7만8,04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17.2%, 7.7%, 7.6%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태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물류대란,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규제와 지정학적 갈등 확대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한국은 기저효과 소멸과 철강업계의 내수 판매 집중,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건설 및 플랜트, 에너지 부문 수요가 호조를 보인 미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만747톤을 기록했다.
한편 4분기에는 인도와 아세안 국가들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해당 국가로의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다시 강화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불안,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