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상 최전선에서 후퇴한 철근 가격 때문에 철근 유통업계가 11월 후반을 우울하게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세가 완연해지면서 12월에도 큰 기대를 걸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월을 기준 가격 인상과 함께 시작한 철근 유통업계에서는 결국 가격 인상 연착륙에 실패했다. 대보수 및 게릴라 파업으로 제강사의 감산이 가격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일부 기대에도 불구하고, 철스크랩 가격 하향 전환과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고질적인 수요 부진에 인상분 전체 반영은 하루하루 점차 멀어져갔다.
이에 따라 11월 기준 가격 인상과 함께 톤당 107만원까지도 나왔던 철근 유통가격은 첫 주와 둘째 주를 지나면서 점차 가격 약세가 확산하면서 11월 중반 현재 결국 톤당 104만~105만원 선까지 물러났다. 특히, 올해 한때 국산과 10만원까지 차이가 났던 수입 철근 가격은 11월 인상과 함께 톤당 4만원 수준까지 격차를 줄였다가 최근 다시 톤당 10만원에 가까워지는 가격 격차 수준으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10월 결산에 대다수 제강사가 원칙 마감 계산서를 제시하면서 철근 유통업체들의 수익 악화 및 적자 판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가 11월 2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물류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11월 14일 기준 인천 보세창고 수입 철근 재고는 10만5,400톤으로 전주 대비 1.5%(1,600톤)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여전히 59.6%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