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 경기 둔화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9월 미국의 철강 출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수출 또한 감소했다.
미국철강협회(AISI)에 따르면 2022년 9월 미국의 철강 출하는 7,870,762톤으로 846만476톤을 기록했던 전월 대비 7% 감소했고, 891만2,460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감소했다.
9월 출하 감소는 에너지산업과 제조업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불안에 따른 자동차 생산 부진이 지속된 데다 통화 긴축으로 건설 경기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반기부터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로 인해 9월 누적 기준 철강 출하 또한 7,546만8,387톤으로 7797만5,067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품목별 9월 누적 기준 출하 동향을 살펴보면 열연강판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냉연강판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그리고 아연도금강판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내수 둔화로 철강 출하가 감소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국제 물류대란,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철강 수출도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022년 9월 미국의 철강 수출은 65만6,246톤으로 전월 대비 9.7%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9월 철강 수출액은 126억 달러로 138억 달러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 8.7% 감소했으나 112억 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 증가했다.
수출 물량 감소에도 전년 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이유는 상반기부터 지속된 주요 원부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철강 수출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가별 9월 철강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캐나다향 수출은 30만2,734톤으로 전월 대비 58.3%,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4% 감소했다. 멕시코향 수출은 30만8,319톤으로 전월 대비 11.1% 감소했고, 30만8,375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국가로의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브라질과 중국, 도미니카공화국, 인도, 이탈리아향 수출이 각 3,336톤, 2,934톤, 2,433톤, 2,118톤, 2,092톤을 기록했다.
품목별 9월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열연강판은 4만8,132톤으로 전월 대비 13.3%,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 감소했다. 중후판 수출은 9만9,346톤으로 전월 대비 8.3%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3% 증가했다. 냉연강판 수출은 4만8,141톤으로 전월 대비 11.4%,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감소했다. 아연도금강판 수출은 9만9,346톤으로 전월 대비 8.3%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한편 4분기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지만 에너지산업과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철강 출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해상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도 심화될 수 있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