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시장이 반등하며 회복세를 차츰 찾아가는 모양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11월 셋째 주에 톤당 547.2달러(증치세 포함)를 기록했다. 11월 둘째 주 534.5달러 대비 12.7달러(2.32%) 오른 가격이다. 중국 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11월 첫째 주 톤당 522달러를 찍은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중국 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8월 둘째 주 톤당 600달러를 찍은 이후 지난 달 말까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온 상태였다.
(그래프=철강금속신문)열연강판 유통 가격과 마찬가지로 철광석 가격과 철광석 선물 가격도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북중국 철광석(Fe 62%) 현물 가격은 7일 87.95달러를 시작으로 8일과 9일 그리고 10일에는 각각 89.05달러, 89.55달러, 88.15달러를 기록했다. 또 11일에는 92.25달러, 14일에는 95.3달러를 기록했다. 15일과 16일 그리고 17일에는 각각 95.7달러, 98.1달러, 98.35달러를 찍었으며 18일에는 99.1달러를 찍었다.
아울러 중국 대련상품거래소 철광석(2023년 1월물) 선물 가격은 7일 661.5위안, 8일 680위안, 9일 686위안, 10일 675.5위안을 찍었다. 그리고 11일에는 708.5위안을 찍으며 대폭 반등했다. 또 14일 710.5위안, 15일 719위안, 16일 734위안, 17일 740위안을 기록했으며 18일에는 753.5위안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
아울러 열연강판 유통 재고량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감소세로 최근 태세 전환했다. 유통 재고량이 줄어들수록 그만큼 소비가 많아지므로 시장 경기가 활황임을 뜻한다. 열연강판 유통 재고량은 11월 셋째 주 기준 약 202만톤을 기록했다. 열연강판 유통 재고량은 지난 7월 넷째 주 321만톤을 기점으로 9월 마지막째 주에 242만톤까지 찍으며 그동안 감소세를 그려 왔다. 이후 열연강판 유통 재고량은 10월 첫째 주 242만톤, 둘째 주 264만톤까지 늘어났지만 10월 셋째 주 254만톤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다.
외신에 따르면 앞서 언급된 열연강판 유통 가격 및 철광석 가격 상승, 열연강판 유통 재고 감소 등과 같은 현상은 중국 내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중국 정부의 부양책 시행 기대감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기준 중국 70개 중대형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관련 지원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현지에서 피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차입금의 상환을 연장해주는 지원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8,500억위안,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 발행을 통해 1,720억위안의 유동성을 각각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이후 담보보완대출(PSL), 과학기술 혁신 재대출 등을 통해 3,200억위안의 중장기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주요 경제 중심지의 안정적인 발전 회복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그래프=철강금속신문)다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중국 부동산기업에 대한 대출 연장, 건물 완공 인도를 위한 추가 대출 등이 중국 은행업계의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경기 부진이 길어질 경우, 중국 내 잠재적 부실이 현실화 되면서 중국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 은행의 표면적 부실 대출은 아직까지 대출 자산 건전성 분류 하향조정의 유예 등으로 늘어나지 않은 상태다. 중국 은행의 자산건전성(부실여신 비율)도 평균 1.5%로 아직은 낮은 편이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허감독관리위원회는 공동으로 지난 11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에 관한 통지'를 금융기관 등 관련 기관에 하달했다.
참고로 해당 통지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안정적인 신용 지원 ▲건물 완공인도 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 ▲부실 부동산기업의 리스크 관리 ▲주택금융소비자의 합법적 권익 보호 ▲부동산 대출집중도 등 금융관리정책 일부 조정 ▲임대주택관련 금융 지원 확대 등 6개 분야의 16개 조치(일부는 기발표 내용)를 포함하고 있다.
또 이는 부동산기업에 대한 대출연장을 허용하고 있다. 건물 완공인도 지연으로 인한 대출 상환 거부 이후 주택 구입자의 원리금 상환기간 연장 등에 대한 처리 근거도 명확히 담아냈다. 또 금융기관의 부동산 금융 취급과 관련된 내용도 포괄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에서는 16개 금융 관련 조치 등으로 중국 내 부동산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점차 안정되고 신규 주택시장에 대한 주택 구입 수요자의 신뢰가 회복이 되면서 부동산 판매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총서기는 지난 10일 열린 중앙정치국 상무회의를 통해, 제로코로나 방침을 확고히 견지하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정밀한 방역 조치, 백신과 치료제의 연구 개발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진핑은 과학적이고 정확학 예방 통제를 견지하고 방역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며 전염병 위험을 정확하게 분석해 예방 통제 조치를 더욱 최적화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