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업계가 화물연대 파업이 불러올 시장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철 스크랩 확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 내다보면서도 제품 출하에는 점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수강 업계에 따르면 대형 특수강 업체들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시작한 지난 24일 이전부터 주문품 출하를 애초 계획보다 최대한 앞당겨 실행했다. 업계는 앞선 6월 화물노조 파업 당시에도 선제적 제품 출하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둔 바가 있다. 이번 파업에도 조기 출하 영향으로 파업 초기에는 제품 출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을 전해지고 있다.
또한 현재까진 철 스크랩 확보도 비교적 순탄한 상황이다. 철강 부문 노조 측에서도 스크랩 유입 차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극단적 사태까진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최근 철 스크랩 수요 부진과 스크랩 가격 약세로 인한 영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기로 업체마다 원료 재고가 넉넉하고 최근 스크랩 운송에 관한 수요도 줄었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스크랩 가격 급등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특수강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제품 출하에서부터 본격적 악영향이 나타나리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업계는 사태 장기화 시,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과 기계 등에서 생산 감소와 판매 부진 등 시황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특수강 업계는 노조와 정부가 협조적 태도로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길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