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스테인리스강 생산자인 유스코(Yusco)가 300계 출하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원자재 가격 및 생산 원가 부담 증가에도 판매 경쟁력을 감안해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스코는 12월 STS304 열간압연강판과 냉간압연강판 내수 가격을 톤당 1,500대만달러 인하했다. 이는 12월 인하 폭으로 전월 인상분(100%)을 적용한 것이다.
유스코는 글로벌 수급이 안정 단계에 진입했고 국가별 재고와 시세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회사는 STS304와 STS430 수출 가격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유스코는 12월 STS316L 할증료는 톤당 50달러(US) 인상한다고 전했다. STS 316L 강종의 주요 원료인 몰리브데넘의 최근 가격 강세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유스코는 STS430 가격은 2개월 연속 동결(내수·수출) 조치했다.
대만의 또 다른 STS 제조사인 탕엥(Tang Eng)도 유스코의 가격 수준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탕엥이 인도네시아 칭산이 생산하는 페로니켈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대 12% 수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탕엥이 예상보다 높은 인상 폭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탕엥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수년 간 니켈 광석의 수출을 금지해왔는데 이제는 가공된 페로니켈의 수출마저 제한하려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는 글로벌 니켈 공급망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