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사 코센(대표 김광수)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인 스테인리스 열연코일의 주문 폭 편성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업무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은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와 협업으로 완성됐다.
스테인리스 강관 생산 과정에서 실수율을 향상하려면 제품 두께와 폭을 조합하여 원자재 두께와 폭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현재까지 스테인리스 강관 업계는 매번 최적의 원자재 두께와 폭을 찾기 위해 경험에 의존한 수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시장과 수요가의 요구마다 적용 가능한 알고리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코센은 지난 5월,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김병인 교수)와 원자재 알고리즘 최적화 엔진을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협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최적화 엔진 개발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지원 사업(스마트제조공정)으로 선정되어 각종 지원 하에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지난 11월 말, 코센과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는 군집(클러스터링), 배낭문제(knapsack problem) 알고리즘 기반 촤적화 엔진의 최종 개발에 성공했다. 양측은 이를 12월부터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최적화 엔진은 기존 3개월씩이나 소모되는 생산 개발 계획을 10초 이내에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코센은 원자재 주문 폭 편성 최적화 엔진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소재 실수율을 향상함으로써 연간 5억원 수준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최적화 엔진 개발에 참여한 포스텍 김병인 교수는 “처음엔 코일 설계에 국한되는 간단한 수준의 문제로 생각하였는데 5만여 개의 제품을 다양한 형태의 재고에 할당하고, 부족분을 위해서는 스켈프, 코일을 설계해야 하면서 몇 개월 동안의 재고관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문제여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그럼에도 최종 엔진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해당 엔진이 코센의 경쟁력 향상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교수는 “코센과 같이, 다른 중소기업들에서도 프로세스의 스마트화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노력하길 바란다”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코센은 올해 3월부터 내부적으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코센은 지난 8월부터 포스코인재창조원과 한국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아 QSS 공장혁신활동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