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유통업계가 제품 매입과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산 수입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톤당 100만원선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2월 겨울철 비수기 제품 판매 악화로 인해 HR 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1월 중국산 HR 계약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특히 실수요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들의 경우 건설 프로젝트 감소에 강관 제조사에 제품 주문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소규모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유통업체는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 업계는 1월 제품 판매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2월 중순 이후 제품 판매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철강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유통시장 내에서도 2월 이후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제품 매입보다 기존 재고를 처리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