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철강업체마다 12월 열연코일(HRC) 판매가격을 인상한 이후 미국 유통시장에서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아거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역 HRC 현물가격은 전주대비 쇼트톤당 53.75달러(톤당 59.3달러) 상승한 681.25달러(톤당 751.1달러)로 상승했다. 남부지역 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쇼트톤당 680.5달러(톤당 750.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현물시장에서 HRC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제조사인 클리브랜드-클리프스, US스틸, 누코어, 아르셀로미탈 도파스코 등은 12월 주문분부터 쇼트톤당 60달러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제조사의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일 주일 만에 미국 유통시장에서 반응한 것으로, 제조사 인상분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유통 마진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어 보인다.
아거스에 따르면, 구매자들의 재고가 충분하고 연말을 앞두고 있어 추가 주문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지만 원자재, 인건비 및 에너지 비용 상승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에 대해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제철소 대부분이 전기로를 기반으로 하는데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12월 철스크랩 가격 협상에서 총톤수(gross tonne) 기준으로 최대 30달러의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 인상이 실현된다면 7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HRC와는 달리 냉연코일(CRC)와 용융아연도금코일(HDGC) 가격은 더디게 상승 중이다. 아거스 조사에서 CRC 가격은 전주대비 쇼트톤당 16달러(톤당 17.64달러) 오른 866달러(톤당 954.8달러)를, HDGC 가격은 19달러(톤당 20.95달러) 상승한 867.75달러(톤당 956.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