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2023년 철강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중국의 방역 및 경제 대책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는 2023년 철강·금속 추천 종목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풍산을 선정했다.
유안타증권의 이현수 연구원과 장윤석 연구원은 국내 전체 산업 중 철강업에 대해 올해 시황 점검하고 내년 전망을 확인했다. 두 연구원은 올해 철강·금속 시장에서 공급자 측의 개혁 기대감이 낮아졌다며 수요가 돌파구라는 제로 코로나 교훈이 발견됐다고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은 앞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진 4년 연속으로 직전 연도보다 감소된 가운데 2019년부터 2021년까진 3년간은 반대로 직전 연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올해와 내년에도 중국의 조강 생산 능력은 폐쇄된 설비에 대응하는 신규 증설분이 반영되며 순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신설비 도입으로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이 증가할 뿐, 내년 조강 생산량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당국의 탄소 중립 조치가 조강생산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중국의 철강재 소비량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부동산 시장 부진과 올해 강화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의미 있는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작게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연구원들은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주요 원료 가격이 저점을 확인했다며 중국 철강재 가격이 향후 원재료 가격 때문에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연구원들은 제품 가격이 반등세에 진입하려면 수요 개선이 필요함으로 중국 정부의 수요 관련 정책 방향성에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들은 업계의 마진(스프레드)이 역사적 저점 상황에 이르렀다며 내년 연초 이후에는 감산을 통해 마진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은 2023년 철강업 추천 종목으로 포스코홀딩스를 추천했다. 중국 철강업계의 현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자연적 구조조정 또는 생산량 조절에 따른 시황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비철금속 추천 종목으로는 풍산이 꼽혔다. 내년부터 미 달러 강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제품의 가격 하락 압박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주요 해외 자회사도 본사 신동 부분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구리 가격 안정화는 본사와 자회사에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