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제품에 맞설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법 개정안의 과도기를 맞는 지금이 중국산 컬러강판 자구책 마련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저가의 중국산 컬러강판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업계가 가격 인상을 시도할때마다 중국산 컬러강판의 저가 공세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고, 원가상승이 있었을때도 저가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치르는 등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앞서 업계가 생각하는 방안으로는 수입 판매와 프리미엄 강판을 활용한 브랜딩과 고급화 전략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수입대응재를 공급하면 국산 정품보다 저렴한 제품만 찾아 시장 전체의 물을 흐릴 수 있다는 여지가 다분해 일단락됐고, 기본 스펙을 찾는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의 니즈에 프리미엄 전략도 갈곳을 잃게됐다.
이전 계획안들이 모두 무산되면서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현실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컬러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지 않을뿐더러 협회와 국토부 등 기관체에서도 중국산 컬러강판에 대한 제재방안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컬러강판의 절반 이상은 중국의 3~4급밀에서 제조돼 트레이더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밀써티(MTC)상 아연도금두께와 함량 파악이 가능하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