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수출 오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 2주차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10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월 선적분 기준 수출 오퍼 가격으로 전주대비 30달러 수준 상승한 것이다. 2급밀은 톤당 590~600달러 수준에서 오퍼가 이뤄지고 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년 코로나 정책의 변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가격 인상은 선물 가격 인상이 아닌 전세계적인 수출 오더 증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철강사는 실수요 업체 구매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오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국산 HR 계약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여 왔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특히 실수요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들의 경우 건설 프로젝트 감소에 제품 주문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소규모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유통업체는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업계는 1월 제품 판매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2월 중순 이후 제품 판매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철강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유통시장 내에서도 2월 이후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