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2023년 1월 실수요용 판재류 전 제품의 가격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강관 등 실수요 업계는 제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철광석을 비롯한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 상승세에 HR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지난 11월말부터 톤당 100달러를 넘어서 12월 15일 기준으로 톤당 113.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방역 조치 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철광석 가격에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당국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수출 오퍼가격도 오르고 있다. 12월 2주차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10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월 선적분 기준 수출 오퍼 가격으로 전주대비 30달러 수준 상승한 것이다. 2급밀은 톤당 590~600달러 수준에서 오퍼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수출 가격 인상은 선물 가격 인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수출 오더 증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철강사는 실수요 업체 구매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오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관업계를 비롯한 실수요 업계는 12월에 이어 1월까지 국산 제품 가격 동결로 인해 수입 제품과의 가격차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실수요 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국산 HR 계약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을 비롯한 HR 가격 상승에 2023년 1월 제품 가격의 인하 보다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