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빠르면 12월 셋째 주, 늦어도 넷째 주에 통보될 제조사 1월 가격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판매 대리점과 STS 강관 제조사, 가전 등 기타 실수요 업계가 제조사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STS 업계는 국내 최대 STS 코일 생산자인 포스코가 공급 완전 정상화를 앞두고 1월부터 주문투입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주요 원료인 니켈 가격이 톤당 3만달러 전후 수준으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몰리브데넘 등 다른 원료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서도 유럽과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STS 제조사들은 에너지 비용 증가와 원료 가격 강세로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4분기 내수 가격과 수출 가격을 연속적으로 인상한 바가 있다.
다만 국내 STS 제조사들은 9월 이전엔 수요 부진과 가격 약세에 인상을 미뤄왔다. 더구나 국내 STS 제조업계는 9월 초순에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가 발생한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
이에 국내 STS 시장 일각에서는 국산 생산이 안정 단계에 진입하는 내년 1월부터 국산 공급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 등 일부 제조사들도 앞으로는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단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다른 일각에서는 1월 가격이 동결 또는 인하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최근 가전업과 건자재업 등을 중심으로 영업 부진과 경기 악화로 제품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장기 소비 둔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시장관계자는 11월부터 급증한 수입 물량과 아직은 피해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국내 공급 상황을 감안해 가격 인상이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내 STS 제조사들은 여러 변수와 최근 시황을 감안해 내년 1월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내 제조사가 내년 1월 초순까지 장고를 거듭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