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열간압연강판(HR) 등 소재 매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에 제품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2주차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10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월 선적분 기준 수출 오퍼 가격으로 전주대비 30달러 수준 상승한 것이다. 2급밀은 톤당 590~600달러 수준에서 오퍼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2023년 2월부터 오퍼가격 상승에 국내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2월과 2023년 1월까지 제품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소재 매입보다 안정적인 자금 회전을 우선시 하고 있다. 지난 6월~8월 여름철 비수기에 재고를 소진해야 했던 강관 업체들은 적자판매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 9월부터 국산 및 중국산 소재 매입을 확대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량만 수입해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밖에도 화물연대 파업에 잔업을 포기했던 다수의 업체들은 물류 정상화에 다시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매입을 늘려야할지 필요한 물량만 매입을 해야 할지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중국 수출 오퍼가격 상승에 내년 2월 제품 판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