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가 2023년 1월 유통향 후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포스코는 1월 열연강판(HR) 가격에 대해 톤당 5만원의 인상을 알린 가운데 후판 역시 원가인상분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조업계는 1월 유통향 후판에 대해 톤당 2~3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12월 3주차 중국산 후판 수출 오퍼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산 후판의 수출 오퍼가격은 내년 2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전주대비 15달러 수준 상승한 톤당 62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년 코로나 정책의 변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가격 인상은 선물 가격 인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수출 오더 증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철강사는 실수요 업체 구매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오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유통업계를 비롯한 실수요 업계의 후판 재고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철 비수기와 고금리로 인해 소재 매입을 줄여왔던 실수요 업체들은 3월 성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1월부터 후판 매입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계가 유통향 후판 가격의 인상으로 원가인상분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