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HR) 유통업계가 중국 수출 오퍼가격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2월에 들어 중국산 수출 오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월 3주차 중국 HR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10달러~620달러(CFR)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월 선적분 기준이다. 12월 1주차부터 오른 HR 수출 오퍼가격은 3주차까지 약 톤당 50달러 오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값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클리브랜드 클리프, US 스틸 등은 이달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60달러 인상했다. 특히 클리브랜드 클리프는 지난 13일 열연과 냉연 가격을 추가로 톤당 50달러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바오우도 내년 1월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50위안 인상한 300위안으로 고지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강력한 내부 방역 조치의 완화를 시사 하는 내용을 발표한 데 이어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은행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HR 등 철강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국산 HR 계약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안정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HR 수출 오퍼 가격 향방에 따라 포스코의 1월 제품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