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 업계가 아쉬운 한해 영업을 마무리 짓고 있다. 업계는 올해를 1분기를 제외하고 한 해 내내 지속된 수요 부진과 가격 약세에 어려움이 컸던 연도로 기억할 것이다.
특수강 업계는 연초와 하반기 시작 할 때 잡은 목표치보다 낮은 영업진도율로 올해 장사를 끝내고 있다. 업계는 주요 수요산업인 기계와 건설, 토목, 자동차, 가전업 부진으로 대형 실수요사 판매와 협력 부품사 판매 등에 어려움이 컸다.
특히 올해 들어 주요 원료 가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공공과 민간 부문 건설 시장 부진으로 상당수 특수 업계가 수익성 악화에 내몰렸다.
3분기까지 집계된 특수강봉강 제조 상장 4사(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동일산업, 동일철강)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 합은 387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하며 반 토막 났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도 331억5,3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다. 세아그룹 소속 특수강 제조사들의 매출 실적 개선으로 누적 매출액 합만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155억7,200만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간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듯 보인다.
업계는 내년 판매와 경영 실적 전망도 대체로 어둡게 바라보고 있다. 4분기 들어 일부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내년 국내 제조업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기계구조용 봉강 중 S45C 유통점 가격이 톤당 100만원 초중반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는 같은 강종 수입재는 톤당 100만원 초반대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