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간압연강판(CR) 수출 계약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 하락은 멈출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CR수출 협상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정 물량을 제외하면 계약이 쉽지 않으며 문의(inquiry)가 현저히 줄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격 하락세의 흔적들과 시황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익성 확보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 하락이 멈출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 소재인 열간압연강판(HR) 가격 하락이 멈췄고 중국의 양회 개최가 올해 3월 열리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도 더 이상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수준에서 판매를 꺼리는 분위기도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가격 상승 전망을 반기면서도 아직까지 협상이 저조한 만큼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고객사들이 여전히 낮은 가격을 고집하고 있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전체적인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경기부양 정책과 긴축완화 등으로 억눌린 분위기가 해소되야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