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톤당 120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철강업계에 원가인상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11일 철광석(62% FE) 가격은 톤당 124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1.85달러, 전주대비 4.20달러, 전월대비 13.75달러 높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그간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다시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톤당 80달러 미만으로 바닥을 찍은 뒤 6개월 만에 45% 이상 올랐다. 철광석 등 원자재값 상승은 철강기업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3년 1월 열간압연강판(HR) 등 판재류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철강 가격을 동결했던 포스코는 1월 HR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3년 1월 HR 물량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1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금까지 포스코 가격 정책을 따라왔던 만큼, 이번에도 포스코와 같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도 1월부터 유통향 냉연도금 전제품과 컬러강판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 품목에 해당되는 제품은 냉연도금과 컬러강판의 모든 제품이다. 인상 금액은 각각 톤당 8만원이며, 2023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됐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철광석 시황의 변동성을 우려하며 철광석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 및 불법 투기 단속 강화를 공표했다. 철광석 공급 및 수요의 안정성에도 불구, 가격 급등락을 지적하며 그 배경으로 불법 투기행위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