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진입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인도의 철강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철강부는 2022년 12월 인도의 완제품 철강 수입이 거의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관세 철폐로 인해 수출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완제품 수입량은 65만3,000톤으로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부 합동공장위원회(JP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수입은 전월 대비 8.7%,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내수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4~12월 철강 완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40만 톤을 기록했다.
한국은 2022년 4~11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50만 톤의 완제품을 수출해 대인도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한 한국은 12월에도 수출국 1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국제 철강 시장 약세로 인해 러시아, 일본, 베트남 및 중국과 같은 국가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인도에 제품을 수출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4~11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8%나 증가한 물량을 수출했다.
수출의 경우 자국 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5월 중순 인도 정부가 철강 제품에 대한 15%의 수출 관세를 부과한 이후 출하량 감소로 인해 수출 물량이 급감했다.
그러나 인도 공장들은 11월 중순 수출관세 철폐 이후 수출을 가속화했다. 철강 완제품 수출은 12월 44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다만 수출관세 부과 여파로 4~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474만 톤을 기록했다.
12월 완제품 생산은 978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전월 대비 1% 감소했고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 6.5% 증가한 1,020만 톤을 기록했다.
12월 조강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1%, 전월 대비 0.5% 증가한 1,050만 톤을 기록했다. 용선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676만 톤, 선철 생산은 7.4% 감소한 47만3,000톤을 기록했다.
한편 인도는 현재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인도 정부가 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철강 완제품 수입과 생산, 소비는 물론 조강 생산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부 악재가 있기는 하지만 세계 철강 시장의 수요 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올해 1분기 수출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