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코로나19 창궐 이후 이어진 타이어코드 수출입 격차가 2만톤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타이어코드 수입은 전체 7만8,564톤으로 전년 대비 0.8% 늘어난 반면 수출은 6만217톤에 머물며 9.3% 감소했다. 타이어코드 수입이 지난해까지 지속 늘면서 수출과의 격차도 약 2만톤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 2018년까지 타이어코드 수출은 수입 대비 1만톤 이상 많았으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수입이 수출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연도별 수출입 격차(수출-수입)는 △2018년(1만3,136톤) △2019년(4,987톤) △2020년(-69톤) △2021년(-1만1,549톤) △2020년(-1만8,347톤)으로 나타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격차를 키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자동차 생산도 크게 줄면서 관련 업계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국산 대비 수입 의존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 추세로 돌아서며 자동차 생산도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타이어코드 수급 환경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5.4% 늘어난 약 38만톤으로 7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그동안 쌓인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올해 소폭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생산 규모를 각종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375만대로 예측했다.
다만,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연 400만대 생산은 지난 2018년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연 400만대 미만 생산이 지속될 경우 인력 감축 등 산업 환경 조정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