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강판(HR) 수출 오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3주차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70달러(CFR)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톤당 40달러 오른 것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방역 조치 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철광석 가격에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철광석 가격도 톤당 130달러에 육박하면서 중국 철강 업체들도 원가부담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잿값 상승은 철강업계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철강 제품 제조 원가의 60~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국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러-우 전쟁과 브라질의 폭우사태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급등, 북미와 중동의 에너지산업 경기 호조 및 대러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 아세안과 서유럽의 생산 감축 등으로 인해 서유럽을 제외한 세계 주요 지역 HR 가격도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는 1월 HR 물량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실수요 업계의 HR 재고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철 비수기와 고금리로 인해 소재 매입을 줄여왔던 실수요 업체들은 3월 성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1월부터 HR 매입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