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최대 철강업체인 차이나스틸(CSC)는 세계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현지 수요 증가로 열연강판(HR) 등 판재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CSC는 2월 판재류 가격을 톤당 500~1,000대만달러(약 2~4만원)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제품 가격 조정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겠지만 하방 기업들이 경기순환 회복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지난달 대만 정부가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폐기하면서 철강 공급업체의 재고 보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이후 이달 들어 중국의 억눌린 소비 수요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CSC 측은 밝혔다.
대만의 경제활성화 조치는 철강 제품의 주요 구매자인 부동산과 자동차 부문 두 곳에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 해제는 지난 3년간 차량 생산과 배송을 묶었던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대만 정부 측은 말했다.
앞서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가 불과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침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중강공사는 밝혔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보고서는 반도체 칩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차량 생산은 5.6% 증가한 83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능력 감소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 유럽 업체들은 조강 생산량을 40% 즉 6400만 톤 줄였다. 이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조강 생산량을 2.2% 줄였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