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한다. 이에 유통업계도 관련 실수요처에 대한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새해 들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철강사들도 HR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내달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인상폭은 톤당 3만~5만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올린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철강사들이 열연강판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는 점도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국내 가격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은 3월 선적분 기준 톤당 670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톤당 530달러 수준이었지만 두달새 140달러가 올랐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프(Cleveland-Cliffs) 등은 최근 열연강판 가격을 t당 45달러 인상했다. 베트남 포모사도 3~4월 선적하는 열연강판 가격을 5% 올릴 예정이다.
다만 유통업계는 고객사 유지를 위해서는 제조업체들의 꾸준한 수입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박물재 등 일반재가 아닌 규격의 제품에서 고객 요구에 대한 대응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HR 가격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처에 2개월 연속 인상분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