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슬래브 생산량이 지난해 3분기부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경주 지역 침수 피해 이전부터 수요 감소로 인해 상공정부터 감산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스테인리스강을 포함한 특수강슬래브 생산량은 181만791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1만6,973톤 대비 21.8% 감소했다.
특히 9월부터는 월 생산량이 10만톤에도 이르지 못했다. 9월 2만8,318톤, 10월 2만9,801톤, 11워 6만8,692톤 수준이다. 이는 9월 포항·경주 지역 침수 피해로 스테인리스강과 기타특수강 생산 설비 등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9월 이전부터 업계가 수요 부진으로 감산을 추진한 듯한 점도 확인된다. 8월 생산량은 18만4,385톤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19.3%, 전월 대비 43.1% 급감했다. 관련 업계가 앞선 7월에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늘려 재고를 확충한 이후 8월부터 생산량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월 생산량은 32만3,772톤으로 같은 해 상반기 월평균 생산량 19만6천톤보다 65% 급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부터 업계의 생산 설비 복구와 재가동이 시작되면서 생산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특수강슬래브 생산량은 10만톤 이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특수강 수요 부진은 생산량 회복 속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