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월 중순 H형강과 일반형강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앞서 1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동국제강도 완벽한 가격 반영을 위해 2월에도 고삐를 죌 모양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자사 유통 지정판매점에 2월 13일 출하분부터 소형 H형강과 일반형강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전기 요금과 LNG 가격 등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H형강 제품.
이번 현대제철의 인상 폭을 반영하면 소형 H형강 공급 가격은 톤당 128만원에서 131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대형 규격과 수입 대응재인 CS재 등 여타 규격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대제철은 톤당 소형 128만원, 대형 147만원, CS재 105만원의 공급 가격으로 2월을 시작했다.
한편, 지난 1월 H형강 가격을 인상했던 동국제강은 2월 H형강 가격을 세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1월 인상한 H형강 가격을 유통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유통업계에 전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2월 H형강 가격인 톤당 128만원을 유통가격에 관철시키기 위해 유통업계에 저가 판매 자제를 당부하고, 원칙 마감을 천명했다. 대형 규격 또한 톤당 147만원의 기존 목표 가격을 유지한다.
H형강 유통 시장에서는 1월 톤당 3만원의 가격 인상이 고지됐지만, 추운 날씨와 계절적 비수기, 설 연휴 등 전반적으로 유통가격 반영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