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 여파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선재 수출도 예년 수준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 선재(보통강+특수강) 수출은 8만4,005톤으로 전월 대비 82.6% 급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6% 늘면서 태풍 피해 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앞서 선재 수출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여파로 9월부터 11월까지 월별 실적이 2만톤을 밑돌면서 3개월 연속 역대급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지난해 1~8월 월평균 7만7,000톤 수준을 보이던 수출은 △9월 1만9,502톤 △10월 1만8,181톤 △11월 1만7,509톤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12월(4만6,016톤)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은 올해 들어 완전히 정상화를 나타낸 모습이다. 월별 수출이 8만톤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8만2,578톤) 이후 8개월 만이다.
▲ 2021~2023년 선재 월별 수출 그래프(자료=한국철강협회)올해 선재 수출 증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월평균 1백만톤을 상회하던 포항제철소 조강·제품 생산은 지난해 9월 각각 52만톤, 26만톤으로 떨어지며 급감했다.
이후 빠른 복구로 선강 지역이 정상화 되고 제품별 대표 공장도 속속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올해 1월 조강·제품 생산은 태풍 피해 전인 지난해 8월 대비 최고 91%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1월 보통강선재(경강+연강) 수출은 3만3,68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8%, 전월 대비 45.6% 증가했다. 특수강선재 역시 5만32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7% 감소했으나 전월(2만2,876톤) 대비로는 2.2배 가까이 늘면서 급증했다.
국가별 수출은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 지역 실적 증가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1월 아세안향 수출은 3만5,31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으나 전월(7,496톤)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일본향 수출은 1만5,81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 늘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22.6% 감소를 기록했다.
이어 △유럽 1만3,107톤 △튀르키예 9,193톤 △중국 6,361톤 등으로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수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선재 수입도 10만톤대를 유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선재 수입은 13만9,12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7% 급증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1.4% 늘면서 지난해 4분기(평균 14만톤) 이후 10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산이 1월 11만3,803톤으로 전월 대비 24.4% 늘면서 전체 점유율 81.8%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큰 폭을 차지하던 아세안산 수입은 183톤에 그치며 90% 넘게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