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 상승에 힘입어 1월에 이어 2월까지 2개월 연속 제품 가격 인상에 돌입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막 시작한 상황에서 최소 2월말까지 제품 생산물량은 꽉 차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 내수 물량이 아닌 거의 대부분 수출 물량인 것이다.
2월 1주차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90달러(CFR)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20달러 오른 것이다. 해당 물량은 오는 4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으로 지난 3월 선적분에 비해 톤당 20~25달러 상승한 것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방역 조치 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철강 가격에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 포스코는 1분기 강세를 보인뒤 하반기에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상반기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월에 이어 2월 HR 가격 인상으로 원부자재 비용 상승분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과 국산 제품의 가격 차이에 주문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