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제조업계가 중국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 원가인상분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중국 후판 수출 오퍼 가격은 4월 선적분 기준으로 톤당 695~7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중국 춘절 연휴 이전에 비해 톤당 25달러 수준 상승한 것이다.
국내 후판 3사도 중국 수출 오퍼 가격 상승과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1월 톤당 3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현대제철은 2월 1일부로 톤당 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통업계도 후판 제조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을 반영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조선용 후판 수요를 제외하고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제품 인상분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 앞서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지난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110만원으로 결정됐다.
통상 후판은 선박 건조 원가의 20%를 차지한다. 조선업체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후판 가격 협상에 따라 조선업계 실적이 좌우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월 철광석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산 수출 오퍼 가격 상승에 후판 제품의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