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빠른 복구 속도와 함께 선재 수급도 4개월 만에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 선재(보통강+특수강) 수출은 8만4천톤으로 전월 대비 82.6% 급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6% 늘면서 태풍 피해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앞서 선재 월별 수출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여파로 11월까지 2만톤을 밑돌면서 3개월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12월(4만6천톤)부터 차츰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은 올해 1월 들어 완전 정상화를 나타낸 모습이다. 월 수출이 8만톤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8만3천톤) 이후 처음이다.
올해 선재 수출 증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빠른 회복세에 기인했다. 월평균 1백만톤을 상회하던 포항제철소 조강·제품 생산은 지난해 9월 각각 52만톤, 26만톤으로 떨어지며 급감했다.
이후 빠른 복구로 선강 지역이 정상화되고 제품별 대표 공장도 속속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올해 1월 조강·제품 생산은 태풍 피해 전인 8월 대비 최고 91%까지 회복했다.
실제 철강협회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재 출하는 20만8천톤으로 태풍 전(8월 24만4천톤) 수준에 근접했고, 특히 생산은 23만8천톤으로 이미 지난해 8월(21만8천톤) 기록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