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원용강관 제조업계가 냉연판재류 제조업계의 도금판재류에 대한 가격 인상으로 원가인상분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2월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제품 가격부터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냉연 제조업계는 1월 출고분부터 톤당 8~10만원의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으나 시장에서의 인상 움직임은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2월에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농원용강관 업계는 유통업체와 실수요업체에 원가인상분을 반영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원용강관 업계는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벼 수매 가격이 결정되자 농가에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쌀값의 경우 1등급 벼 40kg 기준으로 6만4,530원이다. 이는 2021년 수매가가보다 1만원 가량 적고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것이다.
지역농협은 각 농가로부터 벼를 사들여 이를 도정하고 포장한 후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처에 판매한다. 지난해 경기도 지역농협의 벼 수매가는 40㎏ 기준 7만원대였는데 쌀시장 가격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벼를 사들인 값도 받지 못할 정도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올해는 각 지역농협이 지난해보다 벼를 사들이는 가격을 줄줄이 낮췄다.
통상 농원용강관 업계는 11월부터 시작해 그 다음해 3월까지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이에 올해 2월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비닐하우스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