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의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HR 가격 상승에로 인해 국산 HR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철강사인 사강그룹은 2월 HR 가격 인상을 알렸다. 사강그룹은 2월 HR 가격을 톤당 250위안 인상했다. 이는 지난 1월에 톤당 200위안을 인상한데 이어 두 번째 조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높은 생산 비용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방역 조치 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철강 가격에 상승을 부추겼다.
이어 미국 HR 시장도 뜨겁다. 지난주 아르셀로미탈USA와 NLMK USA, 누코어 등 3사는 HR 가격을 쇼트톤당 50달러 인상했다. 이 가운데 NLMK는 HR 최저가격을 쇼트톤당 875달러로 설정했다.
이에 앞서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는 지난달 중순에 이어 2일부로 HR 가격을 50달러 추가 인상하면서 최저가격을 쇼트톤당 850달러로 높였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네 번째 가격 인상을 진행하면서 북미시장 가격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