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국내 제조사 가격 동결에 가격 인상 적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선 수입재 가격이 먼저 반등해야 국내 가격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 점치고 있다.
STS 유통시장에 따르면 사실상의 제조사 2월 가격 동결 조치로 유통업체들도 판매 가격 인상의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수입재와의 가격 차가 평소보다 벌어진 가운데 제조사 가격 인상 내역이 없는 유통업체들의 단독 인상안 만으론 수요가들을 설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톤당 410만~415만원 전후 수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입산 STS304 냉연강판은 톤당 350만~360만원 전후 수준으로 국산과의 가격 차가 약 50만원 수준이 발생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추이를 감안하면 포스코 등 제조업계가 2월 제조사 가격을 인상해야 했지만 수입재와의 가격 차 때문에 인상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국산 취업 판매업체들 일각에서는 수입재 동향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요 해외 STS 밀들이 니켈 및 몰리브데넘 가격 강세로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1월~2월 가격을 연속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 저가에 수입 물량이 점차 소비되면 국내 시장 안에서도 수입재 가격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단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다만 해외 업체들이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대해 전략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여전하다. 특히 대형 수입상들은 동(남)아시아 밀들로부터 공식 오퍼 외의 별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