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빠르게 재가동되면서 선재 생산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특수강선재 생산의 회복 속도에도 보통강선재 생산은 중국산 유입 급증에 역대급 감소를 보이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재(보통강+특수강) 생산은 23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한 반면 전월 대비로는 124.4% 급증하면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수강선재 생산은 23만5,000톤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79.9% 증가했으며, 특히 전월(7만9,000톤) 대비로는 무려 195.9% 늘면서 약 3배 가까이 급증한 모습이다. 월별 생산이 20만톤대를 넘으면서 지난해 7월(23만톤)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 등 출하 실적도 뒷받침됐다. 지난해 12월 특수강선재 출하는 19만5,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7만6,000톤) 대비 156% 늘어난 모습이다.
반면 같은 기간 보통강선재 생산은 1만톤 선까지 무너지면서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보통강선재 생산은 3천톤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7.7%, 전월 대비 86.8% 급감했다. 출하 역시 1만3,000톤에 그치면서 내수(86.7%)와 수출(96.9%) 모두에서 급감세를 면치 못했다.
보통강선재 실적 악화에는 중국산 연강선재 국내 유입 급증이 이유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해 소재 수급난 우려로 4분기 연강선재 수입(14만9,000톤)은 전년 동기 대비 50.7%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81%(12만톤)를 차지해 24배 가까이 폭증했다. 더욱이 올해 1월에도 중국산 연강선재 6만톤이 추가로 수입되면서 향후 생산 축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통강선재 총생산은 89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55.3% 감소한 반면 특수강선재 생산은 177만5,000톤으로 4.1%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