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스크랩 수출국인 미국의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본격적인 그린스틸 생산 준비를 위한 인도 수입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철스크랩 총수출은 1,747만8,000톤으로 전년 대비 2.3% 줄면서 2년 만에 감소 전환됐다. 앞서 2021년 미국 철스크랩 총수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790만6,000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3월(-19.8%)과 5월(-19.5%), 8월(-26.5%)을 중심으로 월별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총수출 규모도 축소된 모습이다. 지난해 월평균 수출 물량은 145만7,000톤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총수출은 지난해 멕시코향이 349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반면 튀르키예향은 1.9% 감소한 336만6,0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튀르키예 철스크랩 총수입은 유럽발(發) 에너지 가격 급등과 철강 수요 약화로 큰 폭으로 줄면서 3년 만에 감소 전환됐다.
이 가운데 인도향 수출은 190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203.3% 급증했다. 점유율도 2021년 전체 3.5%에서 지난해 10.9%로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인도는 자국 내 철광석 및 석탄 생산에도 업계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며 철스크랩도 일정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철스크랩을 대체할 수 있는 DRI(직접환원철) 등 그린스틸 생산에 필요한 철원 확보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는 올해에도 철스크랩 수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흐름 속에 자국 철강업계의 철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철스크랩에 대한 수입 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철강 산업에서 사용되는 철스크랩 투입 비중을 현재 15%에서 5년 내 25%까지 상향 조정하고 오는 2047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