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톤당 120달러대에 머물면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3일 철광석(62% FE) 가격은 톤당 121.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4.25달러 하락한 것이다. 전주대비로는 4.25달러, 전월대비로는 5.15달러 하락했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지난 1월부터 톤당 120달러대에서 머물면서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다.
철광석 가격 오름세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리오프닝이다. 중국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건설용 철강 등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반구 기상 악화도 철강 가격 상승세에 한몫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전망에 따르면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 성장한 18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 포스코는 1분기 강세를 보인뒤 하반기에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상반기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황도 회복 국면으로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강세에 1월에 이어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선다. 철광석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철강 가격을 동결했던 포스코는 1월에 이어 2월 HR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철강 산업의 시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국발 리스크는 물론 태풍 힌남노·노조 파업 등으로 철강업계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포항제철소가 힌남노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제철소 정상화 복구에만 100일 이상이 걸렸다.
한편 세계 4위 철광석 생산 업체인 Fortescue Metals사는 비용 절감 일환으로 최대 1,000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자리 축소는 청정에너지 자회사인 Fortescue Future Industries사와 금융 및 IT 부문 등 본사 전반에 걸쳐 이루어질 계획이다. 철광석 가격이 3개월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 동사의 일자리 축소 단행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대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