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인 철근 가격은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도 여전히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비수기 조용한 시황 속에 기준 가격 동결로 2월을 시작한 철근 시장에서는 지지부진한 약세가 여전하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입 원가 상승 등으로 지난달 가격 인상을 진행했던 수입 철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가격 반영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철근 유통업계에서는 2월 역시 1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2월 중순을 향하는 현재 철근 유통 가격은 국산 고장력 10mm 현금 가격 기준으로 톤당 96만원 내외를 형성 중이다. 수입산은 중국산이 톤당 88만원, 일본산이 89만원 수준 내외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철스크랩 가격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 철스크랩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일본 철근 업체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Offer) 가격도 톤당 9만1,000엔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철스크랩 가격 상승, 전기 요금 등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생산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철근 가격을 바라보는 제강사와 유통업계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